
보청기, 어떻게 말려야 하나요?
비 오는 날 보청기를 착용한 채 외출하셨나요?
혹은 더운 여름날, 습한 지하철에서 한참을 보내셨나요?
습기는 보청기의 가장 큰 적 중 하나입니다.
싱가포르처럼 습한 나라든, 한국의 여름철이든, 어느 지역에 있든 보청기는 건조 관리가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왜 보청기를 꼭 말려야 할까요? 어떻게 말리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이 글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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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청기는 물과 습기에 약할까요?
보청기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는 기본적으로 물과 습기에 취약합니다.
그런데 사실 문제의 원인은 단순히 ‘물’이 아닙니다.
물 속에는 미세한 불순물과 **이온(ions)**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이온들이 전자회로 내부에서 전류가 흘러서는 안 되는 경로를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보청기에 전기 합선이나 오작동이 생길 수 있죠.
금속 부식도 주의해야 합니다
보청기 내부 회로에는 금속 부품이 사용되는데, 이 부품들은 방수 코팅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습기에 노출되면 이 보호막도 점점 약해져, 결국 부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를 물에 자주 노출시키지 않듯, 보청기 역시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합니다.
보청기 건조를 위한 필수 아이템: 보청기 전용 건조기
요즘 출시되는 보청기들은 기본적으로 습기에 어느 정도 방수 설계가 되어 있지만,
보청기 수명 연장과 소리 품질 유지를 위해선 정기적인 건조가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건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자식 보청기 건조기 (건조 박스)
보석함이나 시계함처럼 생긴 보청기 전용 건조기는 열과 공기를 이용해 보청기 내부의 습기를 제거합니다.
충전식이든, 건전지 방식이든 대부분의 보청기와 호환되며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 보청기를 건조기에 넣고
- 뚜껑을 닫은 후
- 시작 버튼만 누르면 끝!
건조 시간은 약 45분~8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충전식 보청기용 건조기 = 충전기 + 건조기!
충전식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 건조기 겸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룻밤 동안 충전 + 건조를 동시에 완료하면, 다음 날 아침에는 깔끔하고 습기 없는 보청기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죠.
일부 제품은 UV 살균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위생 관리에도 탁월합니다.
2. 비전자식 제습제 (Desiccant)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제습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보청기 제습제는 알갱이, 디스크, 패드 형태로 판매되며
- 간단히 보청기를 함께 밀폐 용기에 넣어두기만 해도
- 내부 습기를 서서히 흡수합니다.
여행 시, 또는 야외 활동 중에도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3. 보청기 전용 보호 커버
미리 습기를 차단하고 싶다면?
Ear Gear 같은 보청기 전용 방수 슬리브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보호 커버는 운동 중 땀이 많이 날 때, 또는 야외 활동 시
땀, 비, 먼지, 충격 등으로부터 보청기를 보호해 줍니다.
보청기 습기 관리, 이렇게 실천하세요
✔ 비 오는 날 외출 시, 가능한 보청기를 빼고 이동하세요.
✔ 실수로 보청기를 착용한 채 샤워하거나 물에 젖었을 경우, 즉시 건조기 사용!
✔ 하루 착용 후, 습기 제거 루틴으로 보청기 건조기 사용을 습관화하세요.
✔ 장마철, 여름철, 목욕 후에는 특별히 더 신경 써서 건조하세요.
결론: ‘건조’는 보청기 관리의 핵심입니다
보청기 습기 제거는 단순한 관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건조 습관은 보청기의 수명을 늘리고, 음질을 향상시키며,
장기적으로 고장 비용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죠.
습기 많은 날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당신의 보청기를 매일 말려주세요. 😊